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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

아파트 ‘남향’도 좋지만… 더 중요한 것은?


광고 전단지에 자주 보이는 달콤한 말 ‘전 세대 남향 배치’,


우리는 집을 알아보는 데 있어 ‘방향’이 어디냐를 따져보고 특히 남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 부알못 씨도 아파트를 고를 때 무작정 남향만이 정답인 줄 알았지요. 그런데 궁금해집니다. 


과연 남향이 아닌 집은 좋지 않을 걸까? 남향이 아니면 무엇이 불편한 거지? 


사실 어느 향이라도 다 장점이 있습니다. 즉 동향 서향 북향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지요. 남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의 장점을 따져보면서 본인의 상황에 맞게 고르는 것이 가장 좋은데요. 각 방향의 특징과 장·단점 알아보겠습니다.



아파트의 방향은 집에 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창문인 거실 창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 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동일한 아파트 단지라도 향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. 



대부분 남향을 가장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그리고  남동향> 동향> 남서향> 서향> 북향 순서대로 선호도가 높습니다. 그러나 각 향마다 특징이 있어 주거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고, 이론적인 설명보다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일조량을 손수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 간혹 앞 동이나 옆 동에 가려져 기대한 것보다 일조량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 



동아일보 자료 사진.



◆ 남향 


일조권이 잘 확보가 되는 남향은 전통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습니다. 햇빛이 하루 종일 잘 들기 때문인데요. 게다가 겨울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 빛이 깊숙이 들어와 따뜻합니다. 또 여름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 해가 얕게 들어오기에 시원합니다. 즉 타 방향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여름엔 시원하고 겨울엔 따뜻합니다. 선호도가 높은 만큼 집값이 비싼 편이어서 낮 시간에 집을 오래 비우는 맞벌이 부부, 학교에 오래 있는 중고등학생이 있는 가정은 반드시 남향 아파트를 고르지 않으셔도 됩니다. 보통 오랜 시간 집에 있는 주부, 노인들과 어린아이들이 많은 가정에 추천됩니다. 


또 자외선이 많이 들어오는 만큼 햇빛에 약한 가구들을 배치할 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. 



◆ 동향 


동향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 아침에 햇살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것인데요. 따라서 오후에는 해가 적게 들어와 여름에는 시원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추울 수 있습니다. 


주로 아침 일찍 생활을 시작하고 오후에 귀가하는 직장인, 중고생 자녀와 같이 생활하는 가정에 추천되는 방향입니다. 



◆ 서향 


서향은 오후 내내 햇살이 들어옵니다. 여름에는 실내온도가 높아져 더울 수 있습니다. 때문에 블라인드나 암막커튼을 이용하는 집이 많습니다. 

늦은 시간까지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늦은 오후에 집에서 생활하는 가정이나 초등학교 저학년, 유치원생과 같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 추천됩니다. 



◆ 북향 


북향은 가장 인기가 없는 방향으로 알려져 있으며 사실 아파트에 거의 없는 방향이긴 합니다. 하지만 북향에도 장점은 있습니다. 


일단 북향은 해가 잘 들지 않으며 하루 중 일조량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. 실내가 서늘해지며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일조량이 적은 만큼 여름에는 시원한 편이지요. 물론 겨울에는 춥겠지만요. 


주로 북향집의 경우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실이나, 연구실 등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. 또는 저녁에 업무를 보고 낮에 수면시간을 갖는 특수한 직장인의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 


하지만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만큼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하며, 실내가 쉽게 습해질 수 있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.